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칼럼으로 찾아뵙습니다.
최근에 코로나 이슈로 인해 재택 근무가 확산됨에 따라서 대면보다는 비대면 근무가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써야하는 때가 찾아왔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불가피한 시국에도 업무를 잘 수행하고 계시지만
자칫 주의하지 않으면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일정을 체크하지 못해 납품을 어기거나
편집 방향이 아예 달라져 다시 제작하게 되는 불상사를 겪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클라이언트와 편집자 둘 다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하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사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석을 알기까지에는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하죠.
책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의 꿀팁,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전 편집자(작업자) 입장에서 서술했지만, 대부분은 클라이언트분들도 염두하시는 게 좋습니다!
1. 일정은 반드시 기록한다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가장 많이 간과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많은 투두리스트, 캘린더 앱이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그 어디서든 일정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쳐가는 정보들을 머리에만 적어두는 것과 캘린더에 명시해두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반드시 일정을 전달받자마자 쉽게 볼 수 있고, 자주 보는 캘린더나 투두리스트에 꼭 기록해두세요.
스티커 앱 또는 메모 앱을 활용하여 기록해둘 수도 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이라면 직접 메모할 수도 있겠죠.
2. 파일을 효율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루트를 찾는다
영상 파일은 매체 특성상 용량이 매우 큰 편에 속합니다. 때문에 영상을 잘 전달받아서 빠른 편집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기차나 비행기 등 너무 먼 거리를 이동해야하지 않는 이상,
용량이 큰 파일 (100기가 이상)은 직접 대면하여 외장하드로 주고받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멀티캠 편집을 위한 용량은 대개 300기가를 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외장하드로 주고 받기도 하고요.
이외에는 대용량 메일, 클라우드, FTP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저는 링크만 주면 즉시 공유가 가능한, 공유가 가장 용이한 네이버 클라우드와 구글 드라이브를 추천해드립니다.
3. 모호하거나 잘 모르는 부분은 지체하지 않고 확인한다
대개 방향의 문제는 상호 소통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비대면인만큼 소통이 매우 중요하겠죠.
일정의 수정, 디자인, 편집의 의도와 방향, 자료 제공 등등에서 조금이라도 모르는 부분이 생긴다면
수정때 반영하는 게 아니라 바로 클라이언트와 연락하여 문제점을 해결해야 합니다.
첫 단추를 잘 꿰매어야만 옷을 잘 입을 수 있습니다. 진행 방향 역시 초기에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중도 수정을 요청할 경우 잘 소통하여 수정사항을 즉시 표기해주세요.
클라이언트 역시 편집자가 올바로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제공해주세요.
4. 일정을 미루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영상 편집자들의 일은 데드라인 안에 작업물을 납품하는 것입니다.
일정을 미루는 것은 프로젝트마다 다르지만, 데드라인이 닥치기 전 최소 3일 전에는 클라이언트와 협의해야 합니다.
물론 일정을 미루는 것이 불가능한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전시회, 프로모션, 영화 상영 등 딜레이가 불가능한 매체 또는 갑작스런 건강상의 이유)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존중에서 시작됩니다. 협의 없는 일방적인 일정과 금액의 통보는
클라이언트를 무시하는 발언과도 같습니다. 이는 절대로 작업자가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클라이언트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재계약률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5. 메일 앱을 활용하여 이메일을 놓치지 않는다
보통 비즈니스 연락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이메일입니다.
특히 저는 지메일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지메일이 알림과 답장에 있어서 가장 빠르고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Mailtrack이라는 앱을 통해서 상대방이 내 답을 읽었는지 알림을 통해 빠르게 확인이 가능하고,
휴대폰으로 오는 답장에 즉시 반응하여 답장을 해줄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급한 메일이어도 예절을 갖추는 게 좋습니다.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 방법은 블로그나 유튜브, 서적을 참조하여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6. 감정적인 트러블이 생겼을 경우 통화로 해결한다
이 단계까지 오지 않는 게 좋지만, 간혹 상호 업무 방향이 맞지 않아 언성이 높아지는 일이 있습니다.
감정적인 불화가 생기면 클라이언트나 편집자 상호 텍스트로 해결하는 경우가 있는데, 텍스트는 자칫하면 잘못 해석할 여지를 주어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실제 경험자)
때문에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연락처로 통화를 통해 상호 감정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게 좋습니다.
7. '너' 전달법이 아닌 '나' 전달법을 활용해 풍부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작업 방식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방식에서 두드러집니다.
'너' 전달법은 문제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서 찾는 화법입니다. 놀랍게도 사람은 습관적으로 '너' 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문제 발생의 원인이 '너'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책임의 소지가 명확할 경우에는 당연히 책임을 묻는 것이 해결을 촉진하는 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 전달법은 상호 트러블을 만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나' 전달법을 활용하면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상황 :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로 편집 방향이 요구한 것과 전혀 달라 클라이언트측이 화가 난 상황
'너' 전달법 : 그쪽에서 이야기해준 거 부실했던 건 생각 안하세요? 작업물 제가 손 못댈 거 같으니 가져가세요 그냥. 아 몰라... 원본 영상은 돈 받아야 되는데 그냥 드릴게요.
'나' 전달법 : 죄송합니다. 제가 정확한 편집 방향을 파악을 못해서 방향이 완전 다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정과 납품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 (이후 딜레이된 상황에서 책임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8. 계약서를 작성해 대금을 지급받는다.
계약은 소득의 증명과 신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약은 사업자와 프리랜서 모두 상관없이 작성할 수 있으며,
클라이언트는 작업물을 보장받고 작업자는 대금을 보장받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커뮤니티를 보면 작업자가 대금을 입금하지 않아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금액을 지급하지 않은 일방적인 잘못도 있지만, 대개 계약서를 일차적으로 작성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꼭 영상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여 상호 신뢰 있는 환경에서 작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표준 계약서는 비됴클래스님 채널에서! : https://youtu.be/QslbHoC8KEk)
지금까지 커뮤니케이션의 꿀팁을 살짝 알려드렸어요.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소소한 꿀팁이니,
잘 활용하셔서 슬기로운 영상 생활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